에스플러네이드 파크의 림보승 기념관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싱가포르의 전쟁 영웅 중 한 명인 림보승 소장(Major-General Lim Bo Seng)을 기리기 위한 곳입니다.

전쟁 영웅

림보승 소장(Major-General Lim Bo Seng)은 저명한 호키엔 사업가로 일제 강점기 전후에 중국의 전쟁 활동을 지지하기 위한 기금 마련과 말레이시아의 정보망 구축 등 많은 반일 활동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첩자의 배신으로 이포(Ipoh)에서 일본 비밀 경찰에게 포로로 붙잡혀 고문을 당했습니다. 그는 1944년 6월 29일 바투 가자 교도소(Batu Gajah Jail)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의 사후 중국 국민당 정부에 의해 육군 소장으로 추서되었습니다. 1946년 1월 13일 영국에서는 림보승 소장의 유해를 싱가포르로 보내 맥리치 저수지(MacRitchie Reservoir)에서 군대식 예우를 갖추어 다시 매장했고 그곳이 현재 그의 무덤입니다.

독특한 청동탑

1954년에 모습을 드러낸 이 기념관은 정부가 제공한 토지에 건축가 응 켕 시앙(Ng Keng Siang)이 설계한 것입니다. 건설 비용은 중국인 사회의 기부로 충당되었습니다.

중국 건축 양식에 있어 중요한 의미가 있는 청동, 콘크리트, 대리석으로 만든 3.6m 높이의 8각형 파고다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웅을 기념하는 싱가포르의 유일한 건물입니다.

파고다에는 3층으로 된 청동 지붕이 있고 기초 부분에는 4개의 청동 사자가 있습니다. 림보승의 삶에 관한 흥미로운 설명을 영어, 중국어, 타밀어, 자위어(말레이어)로 적어 놓은 4개의 청동판을 읽어 보세요.

2010년 12월 28일, 이 기념관은 세노타프(Cenotaph) 및 탄킴셍 분수(Tan Kim Seng Fountain)와 함께 국립 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